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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공부 더 잘되는 이유…커피? NO
헤럴드경제| 2015-07-24 10:49

[헤럴드경제=홍예지 인턴기자] "카페에서 무슨 공부를 한다고 그러니? 그 시끄러운 곳에서!"

어디서 많이 들어본 잔소리시죠?

시험기간이나 공부할 일이 생기면 노트북과 책을 들고 카페를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어수선한 와중에도 '이상하게' 집중이 잘 되는데요, 부모님들께서는 시끄러운 카페에서 무슨 공부가 되겠느냐고 말씀하시지만 실제로는 공부가 잘 되는게 맞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대화 소리, 음악 소리 등 각 종 소음이 끊임없이 들리는 카페에서 집중이 잘 되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백색소음(화이트 노이즈)효과 때문입니다.

백색소음은 거의 일정한 주파수를 유지하면서 내는 소음이라 예상이 가능하고 일정한 소리를 내는 소음을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듣기에 시끄럽다고 느껴지는 소리는 특정 음이 더 크게 들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백색소음은 귀에 익숙하게 다가와서 거슬리지 않고 오히려 주변 소음을 덮어주는 작용을 해 준다고 하네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백색소음은 집중력을 47.7% 향상시키고 기억력도 9.6% 높여주며 스트레스도 27.1% 낮춰준다고 합니다.

층간 소음이 거슬리는 이유는 언제 소음이 발생할 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데요. 그래서 층간 소음 대처 방법으로 집안에 백색 소음을 켜 두라는 조언도 있습니다.

뇌의 주파수 중 베타파는 정신이 불안할 때 발생하고 알파파는 안정을 취할 때 발생합니다. 백색소음을 들으면 뇌의 베타파는 감소하고 알파파가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혀졌습니다.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백색소음으로는 파도 소리, 시냇물 소리, 밧소리, 심장 박동 소리, 작은 대화 소리 등이 있습니다. 모두 뭔가 규칙이 있고 예측 가능하며 잔잔한 소리를 낸다는 공통점이 있네요. 파도 소리의 경우 3초에서 5초의 간격을 두고 나는 소리라서 심신에 안정을 준다고 합니다.

불면증을 해소하기 위해 켜 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들이 이 원리를 사용해 안정과 수면을 유도합니다.

하지만 뭐든지 적당한 게 좋겠습니다.

백색 소음또한 소음으로 장시간 듣게 되면 청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합니다. 특히 어린 아이들이 백색 소음에 과다하게 노출되면 언어 습득 및 뇌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im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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