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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5조위안 쏟아부었지만…
뉴스종합| 2015-07-24 11:01
시장개입 자금 935조원 투자…경제 안정화·증시 영향 ‘미미’


중국 정부가 증시 안정을 위해 시장에 개입하면서 쏟아부은 돈이 5조 위안에 이른다는 추산이 나왔다. 그러나 성과는 미미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로이터통신은 중국이 증시 안정화 등을 위해 투입한 자금이 지난 2014년 국내총생산(GDP)의 10%에 가까운 5조 위안(8052억 달러, 한화 약 935조7229억원)에 가깝다고 23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이는 글로벌 경제위기 당시 투입했던 자금보다 4조 위안(약 747조4000억원)이나 많은 금액이다.

중국은 요동치는 경제지표들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최근 40여개 조치들을 무더기로 쏟아냈다.

이달 초 1200억 위안(약 22조422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화 기금을 마련했고, 국영금융기관들에 1조3000억 위안(약 242조9050억원)의 증시관련 대출자금도 공급했다. 연기금 투자기준 완화로 증시에 유입된 돈도 6000억 위안(약 112조1100억원)으로 추산된다. 보험사들에게도 자산의 40%까지 주식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해 약 2조9000억 위안(약 541조8650억원)의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길을 텄다. 이 정도만 더해도 무려 4조9200억 위안이다.

정부의 무더기 대책 발표이후 증시 급락세는 일단 진정됐지만, 아직 낙관할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상하이종합지수(SCI)는 지난 8일 3300까지 추락했다 23일 4123.92까지 반등했다.

꽤 반등한 듯 보이지만 돈으로 계산하면 10억 달러(약 1조1611억원)당 1포인트도 끌어올리지 못한 셈이다.

또 상당수의 기업들이 거래중지 상태여서 시장이 실제로 안정됐는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진정세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우려까지 나오는 이유다.

베이징에 위치한 파운더증권의 양 웨이샤오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내놓은 일련의 조치들은 수급 관계에만 영향을 미쳤을 뿐 근본적인 문제에는 아무런 변화도 일으키지 못했다”면서 “안정은 일시적일 뿐, 정부가 구제 조치에서 손을 떼면 주가는 본래의 수준으로 빠르게 되돌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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