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자신감 회복한 日, 잇따른 서방 기업 쇼핑
뉴스종합| 2015-07-24 11:26
[헤럴드경제 =한지숙 기자] 일본 메이지야스다 생명보험이 24일 미국 중형 보험사 스탠코프 파이낸셜 그룹을 50억달러(5조80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내수 성장 한계에 직면해,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자 한 인수다.

메이지야스다 생보는 이 날 “이번 인수로 우리 해외 보험 사업의 규모와 이익이 도약할 것이다”고 평가하고, “스탠코프를 세계 최대이자 중장기적으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되는 미국 시장에서의 중요 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탠코프 인수 절차는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거쳐 내년 초에 완료될 예정이다.

메이지야스다 생보는 “이번 인수 합의안은 스탠코프의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결의됐다”고 덧붙였다.

1906년 설립된 스탠코프는 고객 600만명을 보유한 중형 보험사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엔화 강세에 일본 보험사들의 서방 기업 ‘쇼핑’이 잇따르고 있다.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보험사인 도쿄해상은 지난달 미국 HCC보험그룹을 7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사실을 공개했다. 그보다 앞서 다이치생명보험은 미국 프로텍티브라이프를 55억5000만달러를 주고 사들였다.

최근 5년 새 일본 보험사의 해외 인수합병(M&A) 규모는 거의 280억달러에 이른다. 일본 보험사들은 국내 인구 고령화로 시장 성장이 한계에 다다르자 해외로 눈돌리고 있다.

최근 엔화 강세로 서구 기업 가치가 상대적으로 싸지면서 보험 뿐 아니라, 제약, 물류, 미디어 부문에까지 일본의 해외 기업 인수 바람이 불고 있다.

호주 물류회사 톨 홀딩스는 지난 5월에 재팬포스트에 51억8000만달러 규모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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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류회사 선토리는 160억달러에 미국 짐번을 인수했다. 타게타제약이 2008년 미국 바이오회사 밀레니엄제약을 88억달러에, 2011년 스위스 기업 니코메드를 140억달러에 각각 인수했다.

일본 최대 경제일간 닛케이는 23일 영국 권위지 파이낸셜타임스(FT)를 13억20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전격발표했다. 닛케이는 2013년 11월에 영자 주간지 닛케이아시안리뷰 발간을 시작했지만, 구독자 수는 제한적이어서 닛케이의 해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 “일본의 미디어 문화는 서방과 여러면에서 다르다. 닛케이가 FT를 닛케이 제국으로 통합하는데 여러 도전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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