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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삭제 파일 100% 복구 신빙성 떨어져”
뉴스종합| 2015-07-27 08:53
[헤럴드경제=홍성원ㆍ장필수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27일 국가정보원의 스마트폰 해킹 의혹 관련, 국정원 측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직원 임모씨가 삭제한 파일을 100% 복구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자료가 삭제된 직후 복구하면 100% 가능한데, 1~2일 지나도 100% 복구가 불가능해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안 위원은 해킹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당의 국민정보지키기위원회의 장(長)을 맡고 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고 “몇 시간만에 복구가 가능한데 일주일이 걸렸다. 그 사이 뭘 하는 데 썼는지(의문이다). 이건 모든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30개의 자료제출을 국회 정보위원회를 통해 요구했으나 국정원이 응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 “법에 따라, 절차에 따라 요구하는 것을 거부하는 게 본인들이 떳떳하지 못하다는 걸 반영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자료제출 강제 여부에 대해선 “청문회라면 법에 따라 가능한데, 새누리당에서 청문회는 안 된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합의로 준(準) 청문회를 소집했다. 강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했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인 안철수 의원은 여당 측에서 자신을 사보임을 통해 정보위에서 활동하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참여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그간 ‘검토 가능’하다는 입장에서 한 발 나아간 발언이다. 안 의원은 다만, 정보위 참여 조건으로 ▷국정원의 자료제출 ▷최소 5명의 전문가 참여 ▷로그파일 분석 위한 최소 한 달간의 시간 확보 등을 꼽았다.

안철수 의원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국정원의 무능”이라며 “정보기관이라는 것 자체가 잘한 일이든 못한 일이든 언론에 나타나는 게 문제다. 잘한 일로 자랑할 수 없고, 불법적인 일로 언론에 나는 것 자체가 무능이고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해킹 의혹 진상조사를 위해 전면에 나선 게 정치인으로서 손익계산을 한 결과냐는 질문에 “손익을 따지지 않았다”며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고 했다.

한편 안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김한길 의원과의 신당구상론에 대해 “얘기한 적 없다”며 “그럴 때가 아니고, 근거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 당이 혁신할 수 있는지 모든 사람이 총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의 사퇴론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선 “모든 게 문 대표에게 달렸다”며 “그런 평가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의원들과 소통하고 설득시키고 결과를 만들어서 내놓는 그런 활동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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