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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색종이 아저씨’…열정페이 울린 감동의 한마디
헤럴드생생뉴스| 2015-07-28 10:57
[헤럴드경제=이재문 객원리포터] “어른 입장에서 죄송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하 마리텔)’에서 종이접기 공예의 대가 김영만이 머리를 숙인 장면이 재조명받고 있다. 실시간 방송을 시청하던 네티즌들은 “아저씨가 왜 죄송해하느냐”며 서로를 다독였다.

김영만은 마리텔 ‘MLT-08’ 생중계에서 “청년실업이 문제, 나도 비정규직인데”라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어 “내가 만들 수 있으면 온종일 만들어줄 수 있을 텐데 그러지 못해 미안하다”며 “이런 사회는 어른들이 만들어놨지만, 힘든 세상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라고 마음속의 이야기를 전했다. 


청년실업자 116만 명 시대에 색종이 아저씨 김영만의 진심이 담긴 한마디는 네티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다. 1990년대 유년기를 지내고 성장한 ‘코딱지’들의 가슴 아린 고민을 어른의 입장에서 다독인 발언이 가슴을 울렸다는 평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선생님이 동요 부르며 놀던 코딱지들이 청년실업에 힘들어하는 모습에 울컥하셨나 보다”라며 “잘못한 사람과 사과하는 사람이 왜 다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각종 고용절벽 해소 종합대책에도 밝은 미래를 보장받지 못하는 젊은 세대들을 향한 비난 섞인 충고보다는 따뜻한 위로의 한마디가 용기를 북돋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관련 글을 게시한 한 네티즌은 “투쟁심을 바탕으로 훈계하는 어른들보다 감동을 주는 한마디”라고 평하며 “젊은 세대들의 서러움을 이해하는 아저씨 같은 어른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영만은 이날 방송에서 “여러분들 주말에 쉴 때 쉬세요”, “참 쉽죠? 라는 말은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 “화이팅이에요 여러분” 등 유년 시절을 함께했던 젊은 세대들에게 아낌없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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