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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 아내 “휼륭한 내 남편, 과연 누가 희생자인가”..뉴욕 매거진 표지장식
뉴스종합| 2015-07-28 14:28
[헤럴드경제]시트콤 ‘코스비 가족’으로 국내에서도 유명한 미국 코미디언 빌 코스비가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를 두둔했던 아내의 발언이 주목을 끌고 있다.

카밀 코스비는 남편의 성폭행 파문과 관련해 지난해 미국 CBS 뉴스에서 공식 성명서를 내고 입장을 밝힌바 있다.

당시 카밀은 성명서를 통해 “그(빌 코스비)는 친절하고 훌륭하며 유머가 있는 사람이다. 훌륭한 남편이자 아버지, 친구이기도 하다. 그는 당신이 생각하던 바로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두 달간 많은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언급됐다. 그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무차별적인 사실도 있으며, 그런 것들로 인한 비난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밀은 “누구도 희생자들을 공격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묻고 싶다. 누가 과연 희생자인가?”라고 반문해 시선을 끌었다.

한편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커버스토리 표지를 미국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8)에게 성폭행 당한 35명의 여성으로 채웠다.

표지의 맨 마지막 36번째 의자는 비어있다. 이는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더라도 두려움에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한 36번째 피해자를 의미한다.

코스비에게 1970년대 초 성폭행을 당한 타마라 그린은 인터뷰를 통해 “2005년 빌 코스비는 여전히 언론을 통제하고 있었다. 그러나 2015년 우리는 소셜 미디어를 갖게 됐다”며 “우리는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17살 어린 배우 시절 코스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힌 바바라 보먼은 “그는 미국의 아버지였고 나는 그가 내 아버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반쯤 벗겨진 상태로 깨어나 그에게 강간당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땐 끔찍했다”고 고백했다.

빌 코스비는 지속적으로 진정제 등을 이용한 성폭행 혐의를 받아 왔지만 과거 법정에서 증거불충분으로 기각됐다.

최근에는 코스비가 1970년쯤에 성폭행 목적으로 진정제의 일종인 퀘일루드을 구했다고 인정하는 2005년 녹취록이 나타났지만 코스비는 실제로 여성들에게 약물을 투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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