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꽃은 예전부터 길조라 여길 정도로 보기 드문 귀한 꽃이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충남 금산군 제원면 한 농가의 고구마밭에는 고구마꽃이 한두 송이가 아니라 흐드러지게 피었다.
대표적인 구황작물인 고구마는 국내에서는 여간해서는 꽃이 잘 피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장마로 연일 습하고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면서 꽃을 피울 수 있는 기후 조건이 딱 들어맞은 것 같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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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주인 김한필(59)씨는 “장기적인 경기 침체와 나라 안팎이 떠들썩할 정도로 터지는 대형사고에 이어 계속되는 불황으로 온 국민들이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인데 제발 우리나라에 행운이라도 찾아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구마꽃말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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