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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잇따른 교민 납치…왜 유독 한인만 표적되나
뉴스종합| 2015-07-30 07:40
[헤럴드경제]멕시코시티 근교에 거주하는 40대 교민이 괴한들에게 납치됐다가 5일 만에 풀려났다.

29일(현지시간) 멕시코 교민들에 따르면 피해 교민 A씨는 지난 24일 오전 출근길에 경찰을 가장한 2명 이상의 괴한들에게 승용차로 납치됐다. 손목에는 수갑까지 채워졌다.

괴한들은 A씨 부인에게 전화를 걸어 협박했다. 협상 끝에 석방에 합의했고, A씨는 29일 풀려날 수 있었다. 괴한들은 A씨 가족에게 몸값을 요구했으나, 얼마가 지급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피해자 가족의 한 지인은 “무사하게 풀려나 안정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멕시코에서 한인을 노린 납치 법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멕시코시티에서 식품 가게를 운영하는 이 모 씨는 미국 휴스턴에서 식료품을 구입해 국경을 넘어 귀가하던 중 멕시코 동북부에서 마약갱단에 납치됐다. 이씨는 몸값을 지불해 나흘만에 풀려날 수 있었다.

한인은 범죄 조직의 주 표적이다. 한인 교민들이 계 등의 형식으로 뭉칫돈을 취급해 현금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데다가, 사건이 발생해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기 때문이다.

주멕시코한국대사관 관계자는 “한인 대상 범죄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멕시코 연방 경찰 등 당국에 적극 당부했다”고 말했다. 대사관은 또한 피해자와 가족이 추가 피해를 보지 않도록 신변 보호를 요청하고 교민 사회에 안전을 위한 유의사항을 공지하는 한편, 경찰 당국 및 피랍 사례가 많은 외국 대사관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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