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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젊은 층 연애 ‘단식남녀’가 40%...“귀찮고 시간 아깝다”
뉴스종합| 2015-07-30 08:56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에서는 자기계발에 집중하며 연애에 소극적인 사람을 ‘초식남’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최근에는 아예 연애가 귀찮다며 시작조차 하지 않는 ‘단식남’이 늘고 있다.

일본 산케이(産經) 신문은 30일 결혼 적령기 2030세대의 40%가 ‘연애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설문조사 결과를 밝혔다. 이유로는 ‘귀찮아서’가 46.2%로 가장 높았으며, ‘개인적인 취미생활이나 자기계발’이 45.1%로 뒤를 이었다.

와세다 국제교양학부 모리카와 토모노리(森川友義) 교수는 “생각한대로 이뤄지지 않은 현실에 포기가 익숙해진 청년층의 심리가 투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게티이미지]

데이트를 하려면 옷, 식사 등 돈이 드는데 2030세대는 경제적 여유도 부족하고, 이같은 투자를 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시작을 않는다는 분석이다.

모리카와 교수는 “사람은 투자를 할 경우, 이에 대한 기대를 하지만, 연애는 투자가 불가능하다“며 “결과가 원하는대로 나오지 않은 것에 시간을 쓰는 건 ‘귀찮다’고 인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도 2030세대의 ‘연애 단식’ 현상을 낳은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시라카와 모모코(白河桃子) 저출산 전문기자는 “블로그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만남의 기회가 늘고 사적 감정을 불특정 다수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 연애를 하지 않아도 성욕이나 연애욕구를 발산할 수 있는 창구가 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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