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승연 객원리포터] 중국 징저우시의 한 백화점 에스컬레이터 발판이 꺼지는 사고 이후 중국인들의 탑승법이 달라졌다. 사고는 에스컬레이터 관리 소홀이 원인이었다. 수리를 위해 파츠를 분리했다가 정확히 결속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고 이후 중국 네티즌들은 당국의 소홀한 안전대책에 불만을 제기하며, 자신의 목숨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지고 있다. 중국 네티즌들은 ‘안전하게 에스컬레이터 타는 법’이라는 제목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사진과 동영상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에스컬레이터에서 안전하게 내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슈퍼맨의 자세로 손잡이 부분에 올라타는가 하면, 도착지점에서 사고가 났던 파츠를 밟지 않으려 다리를 벌려 내리기도 한다. 어떤 고객들은 에스컬레이터의 모서리에 붙어 까치발로 걸어 나오기도 하고, 도착 지점에서 멀리 뛰기를 시도하기도 한다.

국내 네티즌들도 웃지 못할(?) 안전한 에스컬레이터 탑승법 확산에 동참했다. 움짤(움직이는 정지 화상)과 사진들을 커뮤니티에 올리며 의견을 나누고 있다. 네티즌들은 “누구도 믿지 못하는 현실이 이런 웃지 못할 상황극을 만들었다”며 혀를 찼다.




sungyuny89@gmail.com  <영상출처=유튜브 ‘Mazzy Shazzy AR3’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