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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아 부수고 도망간 가족? 진위 논란속 비난 쇄도
헤럴드생생뉴스| 2015-07-31 08:22
[헤럴드경제=이재문 객원리포터] 자연사 박물관에서 전시된 코끼리 상아를 파손하고 자취를 감춘 가족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박물관 측은 “파손한 가족은 연락 바란다”고 정식 공지를 내걸었지만, 비양심적인 태도와 대처로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7일 덕소 자연사 박물관을 방문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사람이 있었다”며 자신이 촬영한 사진과 글을 올렸다. 블로거는 “엄마로 보이는 아줌마가 남편. 시댁 욕을 하면서 시끄럽게 떠들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면서 “너무 시끄러워 무슨 일이 생길 것을 예감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블로거는 부서진 코끼리 상아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관리자가 소리를 지르며 뛰어 왔고, 주변 사람들이 시끄러웠던 엄마를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폐를 끼치던 아이와 엄마는 현장에서 사라진 이후였다. 블로거는 파손된 코끼리 상아가 모조품이 아닌 실제 화석이었다는 점에서 주변 사람들의 불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박물관 측은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파손한 가족을 찾아 나섰다. 28일 관리자는 “박물관 2층 코끼리 상아 화석을 파손한 가족께선 학예실로 연락 바란다”며 “당시 가족분들이 관리자와 마주침에도 불구하고 나가는 장면과 차량을 CCTV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락을 먼저 준다면 합의할 생각이며, 없다면 경찰 신고와 추후 법적인 절차를 거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게시물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토론방에 퍼지며 진위 논란으로 확산하고 있다. 아이들을 둔 부모의 올바른 행동에 대한 지적과 충고도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잘못을 저질렀으면 책임을 지는 어른이 돼야지, 아이가 뭘 배우겠느냐“, ”다음 어떻게 진행됐는지가 궁금하다“, ”교육상 좋지 않은 무개념“, ”자작극이 아닌지 의심된다“, ”콩심은데 콩나고 팥심은데 팥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jeamoon05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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