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수서역세권 개발 속도 붙었다…주민공람 시작
부동산| 2015-07-31 08:38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국토교통부가 수서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부는 KTX 수서역 주변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개발하고, 이에 대한 주민공람을 시작한다고 31일 밝혔다.

국토부는 KTX 수서역이 들어서는 서울시 강남구 수서ㆍ자곡동 일대 38만6000㎡를 ▷철도 및 환승센터구역 ▷역세권 업무ㆍ상업구역 ▷역세권 주거생활구역 등 3개 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KTX 수서역과 인접한 국유지 9만8000㎡에는 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앞으로 KTX 수서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지하철 3호선ㆍ분당선, 일반철도인 수서∼용문선 등으로 갈아탈 수 있는 요충지가 된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수서역 남쪽 28만8000㎡는 정보통신기술(IT)ㆍ생명공학기술(BT) 업체 등이 입주하는 업무ㆍ상업구역과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을 위한 행복주택 1900가구 등 공공주택이 들어서는 주거생활구역으로 개발된다.

국토부는 3개 구역에 대한 개발을 함께 추진해 개발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수도권고속철도 개통이 내년 상반기로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앞서 KTX 광명역 개통과 역세권 개발 시점을 맞추지 못하면서 광명역 이용 활성화와 주변 지역 개발이 같이 더뎌지는 악순환을 KTX 수서역에서 재연할 수 없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가 KTX 수서역 주변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개발하고, 이에 대한 주민공람을 시작하는 등 역세권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국토부의 KTX 수서역세권 개발구상안.

하지만 수서역세권 개발과 관련해 국토부와 서울시와의 이견이 큰 상황이다. 시는 KTX 수서역과 인접한 지역만 먼저 개발하고 나머지 지역은 장기계획을 통해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시는 연구용용역을 통해 수서역세권은 물론 동쪽의 수서차량기지(20만6000㎡), 문정지구와 동남권유통단지, 가락시장 등 수서ㆍ문정 지역중심 일대 340만㎡를 아우르는 종합관리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서울시가 반대해도 계획대로 수서역세권을 개발 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 ‘공공주택건설 등에 관한 특별법’ 상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해 개발하고 있고, 그린벨트(GB) 해제 역시 중앙정부가 가진 해제총량에서 해제할 계획이어서, 시가 제동을 걸 부분은 없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와 달리 강남구는 KTX 수서역 개통 이후 주변이 난개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개발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서울시가 연구용역을 맡긴 개발방안이 나오면 지구단위계획을 세울 때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해도 실제 건물이 들어서는 것은 7∼8년 후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고속철도 개통 시점을 생각하면 지금도 개발이 늦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수서역세권에 대한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치고 내년 지구단위ㆍ주택사업계획 승인과 토지 보상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의 계획대로라면, 공사는 2017년부터 시작된다.

coo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