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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브지티 “얼굴인식, 시장확장 단계 진입”
뉴스종합| 2015-08-03 00:14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정규택 대표 “탁월한 보안성 바탕 출입통제에서 방범·핀테크 분야로 영역확대”

비밀번호는 물론 지문을 갖다 대지 않아도 얼굴만 비추면 아파트 문을 열어주는 시대가 왔다. 어둠 속에서도 오인식이나 작동거부는 없다. 이제 이 얼굴인식 기술은 방범, 사회안전, 핀테크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문, 홍채, 음성, 정맥 인식 등 생체인식기술 중 최고의 보안성을 갖게 됐기 때문이다. 
경기 용인시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아파트 전세대에 얼굴인식 출입통제장치가 국내 처음 도입된다.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가 장치를 소개하고 있다.

얼굴인식 솔루션기업 파이브지티(대표 정규택)는 적외선영상 기반의 알고리즘을 국내 처음 개발한 업체. 기존 칼라영상 기반 얼굴인식 알고리즘은 보안의 한계성과 함께 암흑시 사용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파이브지티는 기존 얼굴인식 알고리즘의 한계를 적외선 영상으로 해결했다. 얼굴이 등록된 사용자가 화면을 바라보기만 하면 자동으로 동작을 감지해 1초 이내에 인증과 함께 문을 열어준다. 미등록자가 인증을 시도할 경우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집주인에게 전송한다. ‘가정용 블랙박스’인 셈.

이 기술은 안경 착용에 관계없이 얼굴을 인식한다. 눈 깜박임과 미세한 얼굴 움직임까지 감지하기 때문에 사진이나 동영상으로는 인증이 되지 않는다. 또 사용자의 얼굴변화를 인지해 자동으로 업데이트해준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얼굴을 재등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경기 용인시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아파트 전세대에 얼굴인식 출입통제장치가 국내 처음 도입된다.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분양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얼굴인식장치.

정규택 파이브지티 대표는 3일 “사용자의 얼굴에서 수 만개의 특징을 포착해 얼굴을 인식하기 때문에 쌍둥이도 구분할 수 있으며,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하므로 암흑 속에서도 얼굴인식이 가능하다”며 “이런 편리함과 정확성으로 경기도 용인시의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파이브지티는 지난달 한양건설과 용인 ‘광교산 한양수자인 더킨포크’ 294세대에 얼굴인식 출입통제시스템을 국내 처음 도입하기로 하는 계약을 맺었다. 준공은 2017년 1월. 10여년 기술개발이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9월에는 미국의 보안기업 A사와 3년간 현장실험을 거쳐 기술을 검증받고 얼굴인식 보안시스템을 채택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얼굴인식기술을 활용한 파이브지티의 얼굴인식로봇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용인시청, 스마트워크센터(서울역), 벤처기업협회 등에 시범 설치돼 있다.

파이브지티는 또 핀테크와 범죄예방 분야로 얼굴인식기술을 확대하는 중이다.

하나·외환은행이 핀테크기업 육성을 위해 개소한 ‘핀테크 1Q Lab’의 첫 대상 업체로 선정됐다. 하나금융 관계사와 업무연계 및 기술금융, IT 관련 협력 등의 종합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정 대표는 “현재 카드는 100% 위조가 가능한데 핀테크 보안은 카드 비밀번호+얼굴인식 2중의 보안장치가 검토되고 있다”며 “비대면으로 신분증앱을 통해 얼굴을 찍어 보내면 상대방이 실물 얼굴 전후좌우를 찍어 실데이터와 확인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공인인증서를 대체하고 은행에 가지 않고도 각종 카드 발급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현재 핀테크보안을 놓고 얼굴, 지문, 홍채 인식기술간 경합 중이다.

또 지난달 재향경우회와 얼굴인식장치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사업에도 합의했다.

파이브지티가 얼굴인식로봇인 ‘유페이스키(Ufacekey)’와 ‘지티캅(GTCOP)’을 경우회에 공급하면 경우회는 전국의 경찰관서, 행정관서, 편의점, 범죄취약지 등에 얼굴인식 보안장치 공급을 추진하게 된다.

정 대표는 “출입통제 뿐 아니라 앱을 활용해 가족간 소통, 안부확인 등의 매개체로 활용할 수 있다”며 “사물인터넷(IoT)과 결합시켜 다양한 소통, 보안, 방범솔루션을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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