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서울 중랑경찰서에 따르면 경영난으로 힘들어 하던 50대 자영업자 박씨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께 어머니에게 한 통의 편지를 남긴 채 연락이 끊겼다.
이 편지에는 ‘죄송스럽고 안타깝다’, ‘가슴에 못을 박은 못난 아들을 용서하세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듯한 문구가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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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박씨의 마지막 위치가 중랑구인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박씨 지인들에게 전화를 돌려 박씨가 중랑구에 연고가 있는지를 알아본 끝에 한 지인으로부터 박씨 여자친구가 중랑구에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 지인은 “여자친구 집 근처에 박씨를 내려준 적이 있는데 여자친구의 개가 매우 짖은 기억이 난다”고 말했고, 경찰은 지인이 박씨를 내려준 주택가 일대에서 개가 짖는 곳을 집중적으로 탐색했다.
경찰은 박씨가 사라진 지 하루만인 1일 오후 5시께 박씨의 여자친구가 사는 다세대주택에서 박씨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경찰은 “다행히 박씨가 자살을 시도하지 않은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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