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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국 최초 재난현장에 ‘드론’ 띄운다
뉴스종합| 2015-08-04 06:00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재난현장에 ‘드론(무인비행기)<사진>’을 띄운다.

서울시는 소방재난본부 119특수구조단에 드론 2대를 도입해 이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드론은 고층건물 화재, 화생방 지역 등 구조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현장에 투입돼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전달한다. 또 산악사고, 수난사고 시 실종자 수색을 담당한다.

드론은 지난 4월 네팔 대지진 때 재난현장의 사진을 찍고 네팔 정부가 이를 토대로 구조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실제로 적외선 카메라가 장착된 드론은 생존자를 발견하기도 했다.

소방재난본부가 도입한 드론은 1200만 화소의 영상카메라가 장착된 약 3㎏의 중급이다. 드론은 전문가용 10㎏, 중급 4㎏, 소형 1.5㎏, 미니 500g, 마이크로 30~50g으로 분류된다.

119특수구조단이 사용하는 드론에는 ‘실시간 영상 송출시스템(MLBS)’이 탑재돼 재난현장을 촬영하고, 드론 조정자가 갖고 있는 휴대용 MLBS 단말기를 통해 소방재난본부 내부시스템인 ‘소방안전지도’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소방재난본부는 드론에서 송출한 영상을 보면서 현장 상황에 맞는 대응 계획을 세운다. 소방재난본부는 드론 투입에 앞서 국방부, 수도방위사령부 등과 항공운항 및 촬영과 관련된 제약사항을 준수하기 위한 협의도 완료했다.

서울시는 올해 드론의 활용성을 검토해 내년부터 열화상 카메라가 장착된 공중수색용 드론과 구명튜브, 응급의약품 등을 운반할 수 있는 인명구조용 드론을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드론은 재난현장 사각지대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해 신속한 인명 구조와 재산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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