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택배차 아파트 진입금지…“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HOOC| 2015-08-04 16:20
[HOOC=최승민 객원에디터]“택배기사는 노예가 아닙니다.”

택배기사들이 택배를 반송할 수 밖에 없는 사연이 전해져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택배 상자에 붙어있는 ‘납득 가능한 택배 반송 사유’라는 제목의 사진 한장이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 등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사진=커뮤니티 사이트>

사진은 특정 아파트에 택배 물건을 운송하는 기사들의 ‘택배반송 사유’가 적혀있는 노란 스티커다.

사연은 이렇다.

택배기사들은 이 노란 스티커에 담은 글에서 “해당 배송지 아파트는 택배차량 진입금지로 모든 택배사들이 배송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걸어서 배송하라는 아파트측 입장에 저희들도 해결방법이 없어 반송조치 합니다. CJ대한통운, 한진택배, 현대택배, 로젠택배로 도착하는 상품은 전량 반송 조치됩니다”고 적혀있다.

택배기사들은 영업에 손실을 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머리를 조아렸다.

그리고 안타까움을 전하는 한마디, “택배기사는 노예가 아닙니다”로 사연을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정당하게 차량진입해서 배송할 권리가 있다는 것이 저희 택배사들의 생각입니다”라며 “물건 보내신 사장님들의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사진을 접한 네티즌들은 아파트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찜통더위에 택배 상자들고 걸어서 가라니 야박하다” “아파트 부녀회에서 경비아저씨한테 트럭하나주고 배송시킬 기세네”,“애초에 저런 걸 요구하는 분들이 설마 아예 택배를 안 할 거라곤 예상 못한 거 같네요. 좋네요” 등의 댓글을 달며 택배기사의 사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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