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보나 전단의 형태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안내문엔 “당 아파트는 서민아파트가 아닌 평수가 큰 고급아파트”라고 규정하며, 낮에 베란다에서 옷이나 이불을 터는 행위를 하지 않을 것을 당부했다.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
작성자는 “최근 철탑 문제의 해결로 당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즈음에 하는 당부”라면서 “외부에서 보면 서민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광경”이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기가 차다는 반응이다. 아파트의 이미지와 가치 상승과 관련해 관리소 측이 일상생활까지 간섭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해당 아파트의 위치가 어디냐며 네티즌들의 협조를 구하는 현상까지 벌어졌다.
소문난 부촌에 산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정작 땅값이 매우 비싼 곳에서는 보기 힘든 안내문”이라면서 “안내문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수준 이하의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다른 네티즌들은 “저 아파트 주민들의 이불은 알아서 먼지가 달아나나 보다”, “비싼 돈 들여 입주해 생활의 불편을 감수할 바엔 자유롭게 사는 곳이 낫겠다”, “안내문 자체가 품격을 깎아내렸다”, “비싼 집에 살아도 생각은 싼가 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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