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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제주삼다수마스터스 공동 8위 “국내대회 적응, 시간이 걸리네요”
엔터테인먼트| 2015-08-09 16:42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골프여제’ 박인비(27·KB금융)의 한국프로골프(KLPGA) 첫 우승이 이번에도 아쉽게 불발됐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에도 ‘톱10’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하며 여제의 위용을 뽐냈다.

아시아 최초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박인비는 9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19야드)에서 열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최종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2타를 쳤다.
사진=KLPGA

박인비는 최종합계 2언더파 214타를 기록하며 공동 8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박인비는 LPGA 투어에서는 16승(메이저 7승)을 휩쓸었지만 한국에서는 14차례 대회에 출전해 아직 한 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이날 공동 7위로 출발한 박인비는 1번홀(파3)부터 보기를 냈지만, 곧바로 2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다. 4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8번홀(파3)에서 파 퍼트가 홀을 살짝 비켜가는 아쉬움을 남기고 두 번째 보기를 적어냈다.

후반 들어서는 13번홀(파4)에서 보기를 냈다가 15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다시 균형을 맞췄다.

박인비는 경기 후 “한국 와서 한국팬들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제주임에도 불구하고 더운 날씨인데 많은 갤러리분들이 따라다녀 주셔서 즐겁고 좋았다”며 “어릴때부터 한국 골프장에서 쳐본 경험도 많지 않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 오면 가족들과 만나서 좋고 바쁘게 일정을 보내고 대회같지 않은 마음으로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박인비는 이어 “5주 연속 대회하기 때문에 자도 자도 피곤하긴 하다. 그래도 젊기 때문에 일주일 푹 쉬면 정상 컨디션 회복할 것 같다. 브리티시 때도 피곤한데 성적이 좋았다. 피곤한 것은 경기에 큰 지장이 없다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한다. 자꾸 피곤하다 생각하면 정말 피곤하다. 그런 생각을 잊어버리는 게 도움이 된다”고 했다.

향후 일정에 대해선 “휴식을 취하다가 밴쿠버 갈 수 있다. 브리티시 오픈 이후 휴식을 즐기지 못해서 휴식 기간이 기대된다”며 “특별한 휴가계획은 없다. 이것저것 스케줄이 있어서 한국에 있는 이틀은 바쁘고 미국 가서 쉴 것 같다. 이번주가 5주 연속 대회라 휴식이 필요한데 집에 가면 아무것도 안하고 강아지와 뒹굴뒹굴 쉬고 싶다”고 했다.

한편 이정은(27·교촌F&B)은 연장 접전 끝에 박소연(23)을 꺾고 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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