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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몬스터’ 테임즈, 사상 첫 한시즌 사이클링히트 2회에도 “아직 헝그리”
엔터테인먼트| 2015-08-12 08:16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한국에서 뛰어도 되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몬스터’ 에릭 테임즈(29)가 한국 무대 2년째를 맞아 믿기 힘든 괴력을 발휘하며 극강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만 놓고보면 ‘메이저리그급 타자’로 손색이 없다.

테임즈는 1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사이클링 히트에 성공했다. 지난 4월 KIA전에 이어 시즌 두번째. 34년 한국 프로야구 사상 한 시즌에 사이클링 히트를 2차례 달성한 것은 테임즈가 처음이다.

현재 삼성에 이어 2위에 올라있는 NC 다이노스가 시즌 내내 상위권을 질주하는데는 테임즈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지난해 이미 이호준과 함께 중심타선에 포진해 NC돌풍을 이끌었던 테임즈는 올해 들어 훨씬 강력한 모습으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 NC는 이재학을 비롯한 선발진이 흔들리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다행히 ‘황금알을 낳는 거위’ 테임즈가 이를 지탱해줬다. 

이미 올시즌 가장 먼저 20-20클럽에 가입한 테임즈는 11일 현재 35홈런-28도루로 30-30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다. 타격에선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했고, 발까지 빠른 테임즈이다보니 이제 관심은 과연 한국프로야구 최초로 40-40을 달성할 수 있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지금의 타격페이스를 감안할 경우 홈런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2개 남은 도루 역시 수치상 가능하지만, 남은 경기에서는 팀과 테임즈가 조금 신중해질 가능성이 있다는게 변수다.

40-40과 함게 관심을 모으는 것은 ‘타격 8개부문 전관왕’ 도전이다.

2010년 이대호(당시 롯데)가 도루를 제외한 7개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을때만 해도 이에 근접하는 선수가 쉽게 나설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다. 여기에 도루까지 포함한 8개부문 석권이라는 건 더욱 언감생심처럼 보였다.

하지만 올시즌 테임즈의 괴력은 이를 넘볼 만큼 강력하다.

11일 현재 테임즈는 타격, 득점, 출루율, 장타율 등 4개부문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홈런 타점 2위, 최다안타 3위, 도루 5위에 올라 있다. 물론 홈런, 타점, 최다안타 1위가 ‘홈런-타점왕 3연패’를 한 넥센의 박병호라는 거물(?)이라는 점이 변수이긴 하다. 박병호 역시 40홈런을 넘어서며 좋은 페이스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테임스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테임즈의 또 다른 강점은, 이렇게 뛰어난 활약을 하면서도 팀 동료들과의 관계나 지역 팬들을 대하는 자세 역시 모범적인 선수라는 점이다. 

/withyj2@heraldcorp.com


■테임즈 부문별 성적(11일 현재)

구 분 성적(순위)

타율 .383(1)

홈런 35(2)

타점 103(2)

득점 102(1)

최다안타 129(3)

도루 28(5)

출루율 .496(1)

장타율 .8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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