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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北 지뢰 명백한 군사도발…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
뉴스종합| 2015-08-12 10:57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2일 “북한이 군사분계선 남쪽에 의도적으로 지뢰를 매설해 인명사고를 일으킨 것은 명백한 군사적 도발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광복 70주년을 맞아 임진각 국민관광지 옥상 전망대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북한 당국은 즉각 사과하고 진상을 철저히 밝혀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응당한 조치를 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군은 병사들의 쾌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한편 혹시 다른 곳엔 지뢰가 없는지 철저히 수색 점검하고 대북 경계 태세를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가 뚫리면 평화도 뚫린다”며 “‘노크 귀순’, ‘대기 귀순’에 이어 이제는 철책이 뚫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다. 확실한 안보태세에 만전을 기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를 향해 “올해는 광복 70년, 분단 70년의 역사적인 해이지만 평화도 안보도 외교도 최악”이라며 “한마디로 정부의 무능이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국의 해방과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선열들께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정부는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시대를 열겠다고 했지만 진전없다. 오히려 별도의 대북 제안으로 (이희호 여사의)방북 성과를 방해하는 속좁은 태도를 보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정부의 외교와 관련, “미국, 중국 사이에서 우왕좌왕 할 때 북한의 중국 의존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일본은 다시 전쟁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우리의 국익을 중심에 놓는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얼마 전까지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 가입을 놓고 갈팡질팡하더니 이제는 박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 여부를 놓고 정부는 갈팡질팡한다”며 “외교 전략의 부재를 실감한다”고 했다.

문 대표는 “우리의 운명이 걸린 한반도 문제에서 우리가 구경꾼이 돼선 안 된다”며 “우리 주도 하에 평화 협력 관계로 전환할 수 있는 외교 전략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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