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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창조관광?…태풍에 휘어진 우체통 ‘대반전’
헤럴드생생뉴스| 2015-08-13 09:09
[헤럴드경제=조승연 객원리포터] 슈퍼태풍의 위력으로 휘어진 우체통이 대만의 관광명소로 탈바꿈했다. 시민들에게 공포를 안겨줬던 태풍 사우델로르의 작은 선물인 셈이다.

대만 연합보는 9일(현지시각) 휘어진 우체통과 함께 사진을 찍는 관람객들의 사진을 싣고, 슈퍼태풍 사우델로르가 새로운 명소를 만들어냈다고 전했다.

세계적인 관광 포인트가 된 곳은 타이베이시 롱쟝루에 있는 한 쌍의 우체통이다. 태풍의 위력적인 바람으로 인해 고개를 갸우뚱하게 기울어진 모습이 마치 인사를 건네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 현지의 반응이다. 대만에선 두 개의 우체통은 운영하는데 빨간색은 해외 우편용, 녹색은 국내 우편용으로 알려졌다.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사진출처=인터넷 커뮤니티>

웃음을 유발하는 우체통은 대만은 물론 해외까지 입소문은 퍼뜨리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불러모았다. 대만 네티즌들은 휘어진 우체통을 바로 세워질 것을 우려(?)해 힘을 모았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온라인 토론방에 우체통을 남겨달라는 요구가 빗발쳤고, 당국은 이 작은 요구를 받아들였다. 우체통엔 ‘사우델로르 우체통’, ‘샤오뤼(小綠)와 샤오홍(小紅)’ 등 별칭이 붙었다.

리간샹 중화우정우무소장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기울어진 우체통이 명소가 될 줄은 정말 몰랐다”면서 “상상 이상의 인파에 안전사고가 생길까 직원을 파견해 줄을 세우는 등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객들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sungyuny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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