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대국민 사과 발표에서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발표 현장을 당시 생방송으로 보도한 종편 채널A ‘직언직설’은 자막에서 “아버니므르 많이 존겨하고 있스므니다”(아버님을 많이 존경하고 있습니다), “카족의 문제는 별또라고 생각하고 있스므니다”(가족의 문제는 별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어눌한 신 회장의 한국어 발음을 그대로 담았다.
이를 두고 어눌한 한국어 발음을 자막으로 그대로 옮겨 신 회장을 희화화하는 동시에 롯데그룹의 소위 ‘국적’을 둘러싼 논란에 불필요한 감정적 대응을 보인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보도의 이례적 ‘자막 장난’은 이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와 SNS(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이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100% 정확한 내용과 발음까지 전달되는 매우 휼륭한 자막이다”이라는 주장과 함께 정말 방송에서 저런거야? 황당하다“ 라는 댓글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nplugd22@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