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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도발 혼선 비판에 이정현 “설전 쏘지 마”…김무성 “비판할 수 있어야”
뉴스종합| 2015-08-13 11:38
[헤럴드경제=김상수ㆍ김기훈 기자]북한 지뢰 도발 대응 과정의 혼선을 두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온도 차를 보였다. 야당을 중심으로 군 책임론을 집중 추궁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 최고위원은 “설탄(舌彈) 쏘지 마라”며 야당을 비판했고, 김 대표는 “국회가 비판하지 못하면 국회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국회는 비판, 견제의 기능이다”며 “시기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 있지만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지 못하면 국회의 기능이 아니다”고 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인제 최고위원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앞서 이정현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권이 견제하고 비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매사에 때가 있는 것으로, 격분된 발언으로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고 매도하고 의구심을 증폭하는 것은 군의 전력을 약화시킨다”며 “지금은 아군 진지에 혀로 쓰는 탄환인 ‘설탄’을 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야당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 현안보고에서 군과 청와대가 지뢰 도발 대응 과정에서 보고 체계가 미흡했고, 지뢰 도발 이후에도 통일부가 남북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는 등 부처 간 입장이 혼선을 빚었다고 집중 추궁한 바 있다.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도 강도 높게 이를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 같은 비판이 현시기에 적절하지 않다고 비난한 반면, 김 대표는 “비판이 국회의 기능”이라며 확대 비판을 경계한 셈이다.

일각에선 유승민 의원이 강하게 정부와 국방부를 추궁한 데에 이 최고위원이 유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은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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