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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도르’ 박정은, ‘포스트 함서희’ 자격 시험무대
엔터테인먼트| 2015-08-17 10:45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삼비스트 출신 여성 파이터 박정은(19ㆍ스트롱울프)이 일본의 중견 파이터를 상대로 ‘자격 심사’를 받는다. UFC에 진출한 한국 역대 최강 ‘함더레이 실바’ 함서희(28ㆍ부산 팀매드)의 빈 자리를 메꿀 만 한 그릇이 될 수 있느냐다.

박정은은 지난 5월 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로드FC 023을 통해 단번에 거물급 신예란 평가를 받았다. 24전 16승8패의 엄청난 커리어를 자랑하는 일본 베테랑 후지노 에미(35)를 상대로 비록 판정패했지만 만만찮은 기량을 선보였다. 특히 백스핀블로를 노리거나 집요한 인파이팅으로 승부를 거는 등 여성선수로선 드문 공격적 성향은 함서희를 연상시킬 정도였다.

19세 신예 여성 파이터 박정은. 단 1전을 치렀을 뿐이지만 엄청난 잠재력을 과시하며 ‘차세대 여류최강’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데뷔전이었다는 점, 송효경의 부상결장으로 대회 준비 시간이 극히 짧았던 점과, 본 체급인 48㎏ 애텀급이 아닌 52㎏ 스트로급 경기였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활약은 예상을 한참 뛰어넘은 것이었다. 삼보 출신이자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던 예멜랴넨코 표도르의 이름에서 따온 ‘여도르’란 별명이 궁색하지 않았다.

그는 오는 8월 22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리는 로드FC 025 대회에선 원체급인 애텀급에서 경기한다. 상대는 일본의 중견 타카노 사토미다. 12전6승6패의 타카노는 지난 해 로드FC 020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며 2연승에 도전하던 ‘미녀 파이터’ 송가연을 1회 역삼각 키무라로 꺾으며 그라운드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과시했던 만만찮은 강자다.

만약 박정은이 첫 경기에서 보여줬던 이스케이프 능력과 뛰어난 파이팅을 재연하며 거물 타카노를 잡는다면 단번에 정상권의 지명도와 입지를 차지할 수 있다.

국내에선 이미 선수층에 비해서는 많은 여성 선수가 배출됐다. 로드FC 내에선 8등신 미녀 파이터 박지혜(25ㆍ팀포마)와 여고생 파이터 이예지(16ㆍ팀J)가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기량으로 볼 때 함서희의 족적을 그들이 따르기에는 일단 대단히 무리다.

박정은이 이번 대회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확실히 여류제일의 간판을 달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이번 로드FC 025 대회는 밴텀급 챔프 이윤준 대 페더급 챔프 최무겸의 논타이틀 슈퍼파이트가 메인이벤트로 확정돼 있다. 인터파크에서 대회 입장권을 예매할 수 있다. 대회 당일 저녁 8시 수퍼액션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yjc@heraldcorp.com

[360게임 로드FC 025]
7경기 페더급 슈퍼파이트: 최무겸 vs 이윤준
6경기 페더급: 김수철 vs 말론 산드로
5경기 미들급: 동신 vs 김내철
4경기 밴텀급: 네즈 유타 vs 박형근
3경기 웰터급: 김석모 vs 오너르 테컬
2경기 아톰급: 타카노 사토미 vs 박정은
1경기 밴텀급: 우제 vs 권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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