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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깊은 맛으로 68년 전통 이어가는 ‘서울시 미래유산’, 부여집 임형민 대표
헤럴드경제| 2015-08-17 17:04

말복을 지나 전통적으로 복날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특별한 음식을 마련하거나 산과 계곡으로 놀러가는 풍습이 있다. 최근 꼬리곰탕, 도가니탕, 족탕 등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보양식이 여름철 보양식의 대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에 위치한 부여집은 68년 전통의 꼬리곰탕, 도가니탕, 족탕 전문 식당이다. 한국 '탕' 문화를 계승하는 부여집은 1947년 1대 김연애 조모님에 의해 작은 도가니탕 전문점으로 시작해 2대 임순애 모친을 거쳐 3대 임형민 대표에 이르기까지 3대 동안 소꼬리와 족으로 만든 전통의 메뉴를 개발해 입소문이 널리 퍼진 전통의 집이다.



부여집이 자랑스럽게 알릴 수 있는 것은 한국의 탕 문화를 충실히 계승한 맛이다. 부여집 꼬리곰탕은 잡뼈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맑은 국물이 일품이다. 부여집만의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은 바로 직접 빻은 국내산 고춧가루로 낸 묵은 김치, 파김치, 깍두기와 10t 이상 보유하고 있는 10년 묵은 천일염으로 맛을 낸 탕이다.

부여집은 3대에 걸쳐 68년 간 변하지 않는 맛을 선사한 덕분에 2005년 <한국 최고의 가게>, 한식재단이 펴낸 2012년 <한국인이 사랑하는 오래된 한식당> 등 여러 서적에 국내 탕 식당을 대표하는 식당으로 소개되었을 뿐 아니라 2014년 12월 31일자로 서울시가 선정한 '서울시 미래유산'의 하나로 등재되는 영예를 안았다.

최근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며 가장 많이 선택한다는 요식업계에서 60년 이상 전통을 지켜갈 수 있는 것은 음식에 대한 고집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일 것이다. 엄선한 재료와 3대를 내려오는 손맛으로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맛을 선사하는 부여집은 앞으로 100년을 가는 식당이 되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끊임없이 정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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