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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군인정신 귀감”…'北 지뢰도발' 부상장병과 전화통화
뉴스종합| 2015-08-18 09:10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군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로 부상을 당한 수색대원 2명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위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8일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지난 15일 오후 2시 40분께 이번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김정원(23) 하사와 하재헌(21)하사에게 전화를 걸어 부상을 위로하고 사고 과정에서 보여준 군인정신을 치하했다”며 “통화는 각각 10여분씩 이뤄졌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김 하사와의 통화에서 “부상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고 참 마음이 아팠다”며 “김 하사가 수술에서 깨자마자 ‘하 하사는 어떠냐’고 동료부터 챙기고 평생 군인으로 남겠다고 한 이야기에, 군인 정신에 감동을 많이 받았고 김 하사의 애국심과 용기가 더욱 빛을 볼 수 있도록 정부에서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박 대통령은 김 하사의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얼마나 많이 놀라셨고 마음이 아프셨습니까”라고 위로하고 “이번에 김 하사가 보여준 군인 정신이 우리 군에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위로 전화에 김 하사는 “빨리 치료해서 군에 복귀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하며 “전진!”이라는 경례 구호를 외치며 박 대통령의 치하에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분당 서울대병원에 입원 중인 하 하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정말 있어서는 안되는 불행한 도발사건이지만 하 하사를 비롯한 부대원들의 모습이 많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강조했다.

하 하사는 이번 사건으로 오른쪽 다리 무릎 위와 왼쪽 다리 무릎 아래쪽이 절단됐으나 군에 복귀할 의지가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병실에 군복을 걸어두고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하 하사가 군 복무를 보람 있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빨리 건강을 회복해 군의 든든한 기둥이 돼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1일에는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김 하사와 하 하사가 입원 중인 병원으로 보내 위문하도록 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의 부상 장병 위문 계획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거기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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