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육류·계란·콩 등 동식물성 단백질 골고루 섭취땐 뇌건강에 효과적
뉴스종합| 2015-08-18 11:25
평소 올바른 식습관이 인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 됐다. 특히 치료가 힘들어 예방이 더 중요한 치매의 경우에도 의사들은 “잘 먹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길”이라고 입을 모은다.

단백질은 혈관을 젊게 유지하고 뇌세포를 활기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육류, 계란 등의 동물성 단백질과 콩, 쌀, 매실 등의 식물성 단백질을 골고루 섭취한 것이 좋다.


비타민 E 역시 혈관을 젊게 유지하고, 비타민B₂는 기억력 감퇴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참기름과 배아현미, 뱀장어, 꽁치, 고등어, 대구알젓, 콩, 식물유, 쇠고기와 돼지고기, 호두 등의 견과류, 현미 등에 풍부하다. DHA로 더 알려진 도코사핵산과 에이코사펜타엔산(EPA) 섭취도 뇌 건강에 좋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내리고 혈전의 발생을 억제함으로써 동맥경화를 예방해 혈관성 치매를 막아 준다. 꽁치, 전갱이, 정어리 등 푸른 생선이나 다랑어의 눈알에 많이 들어 있다.

계란 노른자에 추출해 내서 그리스어로 ‘계란 노른자’를 뜻하는 레키소스에서 이름을 따 온 레시틴은 소장에서 콜레스테롤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신체 내 콜레스테롤 수치조절에 도움을 준다. 또 치매가 콜린이라는 물질이 부족해서 생긴다는 연구결과를 토대로 콜린의 주원료가 되는 레시틴을 섭취하면 치매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의 간, 난황, 흰콩, 푸른 콩 등에 많이 들어 있다.

칼슘은 뇌의 활동을 유지하는 신경전달물질을 원활히 흐르도록 하며, 뇌의 흥분을 억제하고 불안을 진정시켜 치매증상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 우유와 요구르트, 콩류나 해조류 등을 통해 섭취하면 된다.

고대구로병원 정신과 정인과 교수는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백질, 비타민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식단의 변화를 가져오는 게 좋다”며 “위험인자에 노출되지 않도록 젊은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면서 언제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스트레스에 민감하지 않도록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김종성 교수는 “비타민C나 비타민E, 은행잎 추출물 등은 뇌에 해로운 유리산소기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하며 등푸른 생선에 많이 포함돼 있는 불포화 지방산인 DHA는 뇌세포를 이루는 성분”이라며 “이런 약제들을 복용하는 것 보다는 신선한 채소를 포함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이태형 기자/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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