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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합의한 남북 고위급 회담 의제는?
뉴스종합| 2015-08-22 17:24
[헤럴드경제=최상현 기자]남북 고위급 회담이 전격 성사되면서 어렵게 마련된 대화 테이블에 어떤 의제들이 오를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 고위급 회담을 발표하면서 “남북은 현재 진행 중인 남북관계 상황과 관련, 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번 접촉에서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 등 남북관계 현안이 포괄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등의 중단을 요구하면서 금강산 관광 재개, 5ㆍ24 조치 해제 문제도 제기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는 이번 접촉에서 남북이 합의를 도출하기까지는 적지 않는 난관이 예상된다.

우선 북측은 고위급 접촉에서 이번 도발의 빌미로 삼아온 우리 군의 대북 심리전 방송의 즉각적인 중단과 확성기의 철거를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우리측은 DMZ 목함지뢰 도발과 서부전선 포격 도발에 대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측이 지뢰도발과 포격도발에 대해 “남측이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 측도 이와 관련해 북측이 책임 있는 조치를 하지 않는 한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 대화가 겉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쟁점이 되는 이 부분에서 양측이 의미 있는 합의점에 도달한다면 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 인도주의적 사안을 비롯한 남북관계의 다른 현안들도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 대북전문가는 “대화의 장이 마련됐다는 데 남북 모두한테 적잖은 의미가 있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북측도 무리한 요구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추가 회담의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남북 고위급 접촉은 작년 2월 14일 김규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과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이 수석대표로 만나 이산가족 상봉과 상호 비방 및 중상 중지 등에 합의한 이후 1년 6개월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src@heraldcorp.com





<사진설명> 지난해 10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서해 직항로를 통해 인천에 온 황병서 북한군 총정치국장과 김양건 당비서, 그리고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당시 청와대 통일비서관.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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