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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장에 4% 배당수익률도 흔해진 코스피
뉴스종합| 2015-08-25 09:27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200구성 종목 가운데 올해 주당배당금(DPS) 추정치가 존재하는 153개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은 평균 1.61%(24일 종가 기준)로 나타났다. 이는 2013년 1.11% 등 1% 초반대에 그쳤던 예년에 비해 크게 높은 것이다. 전날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1.693%로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배당수익률 매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부터 배당 확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들이 배당성향을 늘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데다 최근 주가가 급락한 것도 배당수익률을 키운 요인이 되고 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로 주식을 샀을 때 얻을 수 있는 배당수익을 나타낸 것으로, DPS를 주가로 나눠 산출된다. 때문에 주가 하락은 배당수익률을 노린 투자자에겐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

전통적으로 고배당주로 꼽혀온 POSCO의 경우 6월 중순 이후 주가가 20% 이상 크게 떨어지면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은 4.56%로 치솟았다. 하이트진로, SK텔레콤, S-Oil 등 단골 고배당주의 배당수익률도 3% 중반을 크게 웃돈다.

업종 별로는 은행들의 배당수익률 증가도 눈에 띈다. 우리은행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5.10%에 달하는 등 DPS추정치가 존재하는 6개 은행주(KB, 신한, 우리, 하나, 기업, BNK)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3.15%에 달한다. 은행주 평균 배당수익률이 3%를 넘은 건 2006년 이후 처음(2011년 론스타에 의한 외환은행 고배당 제외)이다.

박찬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은행 자율성 및 책임성 제고 방안에 따른 배당 자율화 방침으로 자본력이 양호한 일부 은행이 올해 배당성향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주가 하락으로 배당수익률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추정돼 은행주 배당 매력이 크게 부각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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