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대 정주영ㆍ삼성 이병철 창업자 우표 발행...네티즌은 ‘논쟁중’
HOOC| 2015-08-25 10:04
[HOOC] 미래창조과학부 산하 우정사업본부가 경제인 ‘정주영 전 현대그룹회장,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을 소재로 하는 우표를 발행했습니다. 26일부터 판매합니다.

2013년 스포츠계의 야구인 ‘장효조, 최동원’을 시작으로 지난해는 문학계 민족시인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등‘현대 한국 인물’ 우표를 발행했는 데 그 일환입니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를 위해 주요 경제단체에서 추천한 경제분야 인물 12인을 대상으로 우표발행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쳤습니다. 우정사업본부는 두 사람의 한국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와 창조경제시대에 요구되는 탁월한 기업가 정신을 높이 평가해 발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정주영 회장이 탄생한 지 100년, 이병철 회장이 탄생한 지 105년이 되는 해라는 점에서도 뜻이 깊다는 게 우정사업본부측의 설명입니다.

발행되는 우표는 총 100만장. 두 경제인의 생전 모습과 함께 정주영 회장의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 이병철 회장의 ‘기업은 사람이다’라는 철학까지 함께 담았습니다. 특히 문구는 캘리그라피와 형압 인쇄를 활용해 볼록하게 나타냄으로써 경제발전을 위한 추진력을 강조했다게 우정본부의 설명입니다.

그런데 두 경제인 기념 우표 발행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표 동우회를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물론 “발행할 만하다” “당연하다” “기대된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 평가가 끝나지 않은 인물에 대해 우표를 발행하는 것은 시기 상조” “현대, 삼성이 살테니 우표는 잘 팔리겠네” “우정사업본부가 창조경제를 내세운 시류에 편승한듯하다”라는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습니다.

왜 이같은 반응이 나오는 것일까요?

우리나라 우표 발행의 ‘흑역사’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과거 우정당국은 대통령의 생신 축하 우표, 해외 방문 우표 등을 무차별 발행한 적이 있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 재임 7년동안에는 무려 47종의 우표가 발행된 바 있습니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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