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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태풍 영향권 ‘집중호우’…삼척 광동댐 올해 첫 방류
뉴스종합| 2015-08-25 10:11
설악산 262.5㎜…동해 중부 전 해상 태풍주의보



[헤럴드경제(춘천)=박준환 기자] 강원 동해안이 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권에 들면서 집중호우로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이 올해 처음으로 수문을 열고 방류에 들어갔다.

25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6시부터 광동댐 수문을 개방, 25일 오후 9시 현재 초당 65t가량의 물을 하류로 보내고 있다. 이번 수문 방류로 하류 광동교, 장전교, 갈밭교, 월탄교 일대 하천 수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광동댐 관계자는 “앞으로 10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수문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라며 “댐 방류는 28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동해 중부 전 해상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를 태풍주의보로 대치했다. 태풍주의보가 내려진 해역에는 14∼26m의 강한 바람과 높이 3∼6m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한다. 동해안 6개 시ㆍ군 64개 항ㆍ포구에는 어선 2551척이 대피해 있다.

전날 자정부터 오전 9시 10분 현재까지 내린 비의 양은 설악산 262.5㎜, 향로봉215.5㎜, 진부령 170㎜, 대관령 149.5㎜, 강릉 72㎜ 등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일 최대순간 풍속은 정선 사북 초당 20.2m, 고성 대진 19.7m, 설악산 19.1m, 태백 17.8m, 대관령 17.6m, 강릉 옥계 15.2m 등이다.

26일 0시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지역 50∼150㎜, 많이 오는 곳은 200㎜까지 내리는 곳도 있겠다. 강원 영서지역은 20∼60㎜이다.

현재 양구ㆍ양양ㆍ인제ㆍ고성ㆍ속초 산간에는 호우경보가, 강릉ㆍ동해ㆍ삼척ㆍ평창ㆍ정선ㆍ홍천 산간과 태백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도내 12개 시ㆍ군에 호우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27일까지 폭우와 함께 바람도 강하게 불어 산사태, 축대붕괴가 우려되고 높은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는 태풍영향이 클 것에 대비해 비상근무 수위를 2단계로 격상하고 시ㆍ군과 함께 상황실을 가동, 태풍의 이동경로를 예의주시하면서 붕괴우려 및 상습침수지역 등에 대한 순찰 활동을 강화했다. 소방당국도 소방력과 장비의 출동준비 태세를 갖췄으며,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구조대를 전진배치했다.

이와 함께 동해안 해양경찰도 비상근무에 돌입, 피해 예방에 나서 항행선박과 어선을 대상으로 안전해역 피항을 유도하고 방파제 등 피해 우려 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p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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