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국제전화도 VoLTE 시대
뉴스종합| 2015-08-26 09:09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작게 들리고, 늦게 들리던 시대가 끝났다. 국제전화도 선명한 음색과 깨끗한 음질을 자랑하는 VoLTE로 걸고받는 시대가 열린다.

SK텔링크는 26일 국제전화에서 LTE 망을 통한 고품질 HD 음성통화 기술 ‘VoLTE’를 시연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VoLTE 국제전화’는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와 해외 이동통신 가입자간 국제통화 시 VoLTE(Voice over LTE) 기술을 이용하는 것으로, 기존 국제전화 대비 뛰어난 통화 품질을 제공한다. 


SK텔링크는 유럽 국제통신 사업자인 BICS와 협력해 IPX(IP eXchange) 연동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SK텔레콤의 VoLTE 단말과 벨기에 프록시머스의 VoLTE 단말간 국제전화 테스트에 성공했다. SK텔링크는 앞으로 유럽 외 다른 국가의 이동통신사들과도 ‘VoLTE 국제전화’ 테스트를 확대하는 한편, 국내 이동통신사와 VoLTE 상호접속 계약을 체결해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음성과 영상통화 변환 등 부가 서비스 개발 및 다양한 추가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VoLTE 기반 국제전화는 기존 3G 위주 음성 통화 대비 품질 뿐 아니라 속도까지 향상됐다.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할 때 느낄 수 있었던 5~10초 가량의 지연 현상이 없어진 것이다. VoLTE 로밍의 통화 연결시간은 0.25초에서 2.5초 정도에 불과, 기존 대비 20배 빠르다. 또 폭넓은 가청 대역(50~7000Hz)과 고음질 음성 코덱(Adaptive Multi Rate Wideband)을 이용해 HD급으로 음성을 즐길 수 있다.

앞서 LG유플러스는 VoLTE 로밍에 성공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일본 제2 이동통신사 KDDI와 VoLTE를 이용한 국제전화 로밍 서비스를 시연했다. 국내 LG유플러스 가입자가 일본에서도 LTE 네트워크를 통해 음성 및 영상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전에 설정된 시험망 안에서 진행됐던 기존 시연과 달리 세계 최초로 일반 가입자도 VoLTE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HD급 음성과 영상 통화까지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KT도 VoLTE를 활용한 국제 서비스 확대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는 중국 차이나모바일, 또 일본 NTT 도코모와 VoLTE 연동 테스트에 성공한데 이어, 3사간 VoLTE 로밍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한 기술 검증 등 제반 준비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황창규 KT 회장은 여기에 올해 초 열린 3사 협의체 회의에서 한중일 공통 교통카드 서비스도 제안했다. 실시간으로 LTE 망을 이용, 음성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VoLTE 로밍 시연 성공을 기반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 창출까지 시도한 것이다.


choijh@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