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시사통신(지지츠신)은 26일 대만 사과일보 등 현지매체 보도를 인용해 이 그림이 150만 달러(약 18억 원) 가치의 명화가 아니라 3만4000 달러(약 410만 원)을 하회하는 보통 작품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3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레오나르도의 얼굴 : 천재의 이미지’ 전시회에 갔던 대만 소년이 전시작품에 주먹만 한 구멍을 내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시회 주최 측이 공개한 영상에서 소년은 음료수를 든 채 그림 앞을 지나가다가 발이 걸려 벽에 걸린 그림 하단부에 손을 짚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5/08/27/20150827000224_0.jpg)
피해를 입은 그림은 지난 17세기 이탈리아인 화가 파올로 포르포라가 그린 ‘꽃’이란 작품으로 당초 알려졌다. 주최 측은 소년에게 책임을 묻거나 복구 비용을 청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림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밝혔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5/08/27/20150827000225_0.jpg)
그러나 사과일보는 26일 이 그림이 동시대 타 작가의 한 그림과 매우 흡사해 포르포라의 그림이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그림은 지난 2012년 이탈리아에서 2만8700 달러에 경매에 올라왔으나 원하는 이가 없어 유찰됐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대만 그림 전문가들은 “오래되고 가치가 높은 작품은 일정 온도와 습도가 보장되지 않는 장소에서 전시할 리가 없다”“의문투성이다. 진품인지 위품인지 누구도 알 수 없다” 등 의문의 시선을 던지고 있다.
dragonsnake71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