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 이준협 경제동향분석실장이 27일 내놓은 ‘계층상승 사다리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열심히 노력해도 계층 상승 가능성이 낮다는 부정적 응답률이 2013년 75.2%에서 2015년 81%로 2년새 5.8%p 상승했습니다.
국민 810명이 참여한 이번 설문조사에서 20대 청년층의 부정적 응답률은 같은 기간 70.5%에서 80.9%로 10.4%p나 악화됐는데요. 청년층의 실업률과 비정규직 비중이 크게 늘어나면서 계층 상승의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응답자의 90.7%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요. 연령별로는 30대가 94.2%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국민들은 중산층 수준의 삶을 사는데 가장 큰 걸림돌로는 주거비 부담과 교육비 부담(59.8%)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과도한 사교육비와 보육비 부담(29.2%)이 이었습니다. 과도한 원리금 상환부담(6.4%), 과도한 의료비(2.8%), 부족한 문화여가비(1.7%) 응답도 나왔습니다.
국민들은 계층상승 사다리를 강화하는 정부정책으로 소득재분배 정책을 가장 선호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많은 응답자들이 ‘고소득층 세금확대를 통한 중산층·서민의 복지 확대’ (46.7%)를 꼽았고, 이어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소득 증대’(33%), ‘사교육비·주거비·의료비 등 지출부담 완화(20.3%)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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