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마이니치 신문

[헤럴드경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전 근처에 있는 전나무에서 이상이 발견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들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환경성이 후쿠시마 원전 주변 오쿠마초와 나미에초에서 2011년부터 약 80종류의 야생 동식물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침엽수인 전나무의 줄기가 위로 뻗지 않는 이상 현상이 나타났다. 분석 실무를 맡은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는 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세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상이 발생된 전나무의 비율은 원전에서 3.5km 떨어져 시간당 공간 방사선량이 34μ㏜(마이크로시버트)인 장소에서 98%, 8.5km 떨어져 시간당 20μ㏜인 곳에서 44%로 각각 나타났다. 또 원전으로부터 15km 거리에 있는 시간당 방사선량 약 7μ㏜인 장소에서 27%로 집계됐다.

환경성은 전나무 외에 다른 동식물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의 요시다 사토시 기획부장은 “전나무 등 침엽수는 방사선의 영향을 받기 쉽지만 현재 이상 현상과 방사선과의 명확한 인과 관계는 알 수 없다”며 “계속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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