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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유재석ㆍ하하 방문지 하시마섬 …일제 강제동원의 참혹한 현장
뉴스종합| 2015-08-30 09:43
[헤럴드경제=신창훈 기자] 지난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말미에 공개된 예고편에서 일본 하시마섬(端島)으로 떠난 유재석과 하하의 모습이 방영됐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세계 곳곳에 거주하는 해외 동포들에게 고국의 따뜻한 밥을 대접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된 ‘배달의 무도 특집’ 다음주 예고편에서 하하는 주인공의 사연을 듣고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렸다. 유재석은 “너무 늦게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하시마 섬은 나가사키 앞바다에 위치한 섬으로 해저탄광이 있는 곳이다. 하시마는 1890년부터 대표적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가 탄광 개발을 위해 소유했다. 1940년대에는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된 것으로 악명이 높다.
하시마 탄광은 한번 들어가면 살아서는 못 나온다는 의미에서 ‘지옥도’, ‘감옥도’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강제 동원된 600여명의 조선인들은 바다 밑 1km까지 갱도를 파고 들어가야 했다. 이 과정에서 바닷물은 시도 때도 없이 밀려들었고 갱도 안 온도는 30도, 습도만 95%가 넘으면서 지옥을 연상시켰다. 이곳 지하에서는 유독가스가 유출되면서 조선인 강제 징용자 94명이 숨졌다. 

19세기부터 탄광사업으로 번영했던 하시마섬((端島) 전경. 1940년대에는 조선인들이 강제노역에 동원됐다. 하시마는 1890년부터 대표적 전범기업인 미쓰비시가 탄광 개발을 위해 소유했다. 이후 석탄채굴이 사양산업화하자 미쓰비시는 1974년 탄광을 폐쇄하고 2001년 관할 자치단체에 하시마 전체를 양도했다.

노동 착취를 견디지 못한 조선인들은 이곳을 떠나기 위해 야반도주했다. 하지만 도주 하는 동안 익사하거나 감시하던 사람에게 연행돼 고문을 당했다는 기록도 있다. 

지난달 ‘미쓰비시’는 과거 하시마섬에서 강제 노역한 미국인 포로와 중국인 노동자들에게 사과하며 ‘사용자로서 역사적 책임을 인정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조선인에 대해서는 사과하지 않았다. 머티리얼의 계열사인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1999년부터 한국인 강제 동원 피해자와 소송을 진행 중이다. 

chuns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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