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한국, 11년째 OECD 자살률 1위
HOOC| 2015-08-31 08:07
[HOOC=김선민 객원 에디터]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자살에 의한 사망률이 가장 높습니다. 스스로 건강하다고 여기는 비율은 가장 낮았지요.

OECD ‘건강 통계 2015’(Health Data 2015)를 보면, 2013년 기준으로 OECD 회원국의 자살로 인한 평균 사망률은 인구 10만명당 12명.

그런데 한국(2012년 기준)은 이보다 훨씬 많은 29.1명입니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최고였지요. 자살 사망률 상위권에는 2위 헝가리(19.4명), 3위 일본(18.7명), 4위 슬로베니아(18.6명), 5위 벨기에(17.4명) 등이 포진해 있었습니다.


자살 사망률이 가장 낮은 국가는 터키(2.6명)였습니다. 그리스(4.2명), 멕시코(5.0명), 이탈리아(6.3명), 이스라엘(6.4명) 등도 자살률이 낮은 국가에 속했습니다.

1985년부터 자살률 추이를 살펴보면 OECD 국가 대부분은 점차 줄어들지만, 한국은 2000년을 기점으로 오히려 급증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일본도 자살률이 높은 수준이긴 하지만 2010년 이후에는 감소세를 나타내는 것과 대비되지요.


게다가 한국 국민은 다른 OECD 회원국 국민보다 자신의 건강상태도 좋지 않게 여기고 있었습니다. 건강 상태를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OECD 평균 68.8%. 그러나 한국은 35.1%로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11년 째 자살률 1위, 압도적인 편차로. 1998년 IMF 사태 이후 급격히 치솟기 시작해 지난 20년 사이 3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번째로 한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hooc@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