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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열병식 기념 ‘日전범 머리 아이스크림’ 출시…“꽉꽉 씹어먹자”
뉴스종합| 2015-09-03 08:34
[헤럴드경제]중국, 열병식 기념 ‘日전범 머리 아이스크림’ 출시…“꽉꽉 씹어먹자”

중국이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때맞춰 일본의 태평양전쟁 A급 전범 얼굴 모양을 한 아이스크림을 출시해 화제다. 침략국 일본에 대한 반일 감정도 격해지는 모양새다.
중국, 열병식 기념 ‘日전범 머리 아이스크림’ 출시…“꽉꽉 씹어먹자”. 사진=게티이미지

2일 중국 뉴스포털 소후와 외신에 따르면 상하이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아이시즌(Iceason)에서 종전 후 처형된 전범 도조 히데키 전 일본 총리의 얼굴을 본뜬 아이스바를 최근 선보였다.

‘도조 히데키 3D 프린팅 아이스바’는 대머리에 콧수염이 있고 안경을 쓴 도조의 생전 모습을 똑 닮아 있다.

이 아이스바의 광고 포스터는 ‘국가가 겪은 치욕을 잊지 말자’(勿忘國恥)는 표현를 살짝 바꾼 ‘나라의 치아를 잊지 말자’(勿忘國齒) 문구를 강조했다.

또 ‘9월3일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일’, ‘만인이 함께 도조 히데키를 먹자’는 문구 등을 함께 넣어 전승 70주년 열병식에 맞춰 반일정서를 겨냥한 제품임을 분명히했다.

태평양전쟁 개전 때인 1941년부터 1944년까지 정권을 잡은 도조 전 총리는 종전 이듬해인 1946년 설치된 극동군사재판소에서 A급 전범으로 사형판결을 받았으며 1948년 처형당했다.

일본 정부는 당시 A급 전범으로 분류된 도조 전 총리 등 사형수 7명과 옥중 병사자 14명을 1978년 야스쿠니신사에 몰래 합사했으며 이후 해마다 총리 등 지도자들의 신사 참배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다.

WSJ은 중국 국영기업들의 반일정서 이용 마케팅 사례는 종종 있었지만 ‘전범의 머리를 씹어먹도록’ 하는 제품이 나온 것은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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