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한경 주연 ‘게이 영화’ 사상 첫 중국 개봉
뉴스종합| 2015-09-03 08:46
[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 중국 본토에서 사상 처음으로 동성애를 주요 테마로 한 ‘게이 영화’가 개봉한다.

한국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에서 탈퇴한 중국 가수 겸 배우 한경(31)과 프랑스의 실력파 배우 제레미 엘카임이 공동 주연을 맡아 동성애를 연기한 ‘식 매카트니(Seek McCartney)’란 작품이다. 프랑스와 중국에서 공동제작됐다.

중국에서는 여태까지 동성애를 다룬 영화에 대해 규제해 왔다. 때문에 해적판 DVD나 불법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서는 오래 전부터 동성애 영화를 볼 수 있었지만, 공식적으로 스크린에 걸린 적은 없다. 


개봉 허가를 받는 데 1년여가 걸린 이 영화는 올 겨울 중국 전역에서 개봉할 예정이다.

제작자인 왕 차오 씨는 웨이보와 인터뷰에서 이 영화가 중국 정부의 검열을 통과했다며, 이를 “규제당국의 작은 걸음이자 영화제작자들의 큰 걸음”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2006년 한국에서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왕의 남자’는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란 이유로 중국 내 개봉이 불허됐다. 재만 앙리 감독의 아카데미상 수상작인 ‘브로크백마운틴’ 역시 민감한 소재를 다뤘다는 이유로 같은 해 중국 본토의 스크린에 걸리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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