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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AFC, 회원국에 플라티니 강요 추천서…각서까지 포함”
엔터테인먼트| 2015-09-03 14:25
[헤럴드경제] 정몽준 국제축구연맹(FIFA) 명예부회장이 FIFA 회장선거와 관련된 부정행위에 대해 FIFA의 조사를 촉구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FIFA 회장 선거와 관련된 부정 행위를 공개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이 미셸 플라티니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을 위해 부정 선거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osen

국제축구연맹(FIFA)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 명예부회장은 이날 신문로 축구협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셰이크 살만 AFC 회장이 최근 회원국에 발송한 서류 사본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살만 회장이 발송한 서류는 플라티니 회장을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이다. 이 서류엔 AFC 회원국은 플라티니 회장 외에는 누구도 지지하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포함돼 있다.

정 명예부회장은 “FIFA 회장을 추천할 수 있는 권리는 회원국의 고유한 권한이고, 대륙연맹이 영향력을 미치려는 행위는 FIFA 법규 제24조1항과 17조1항을 정면으로 위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만약 AFC 회장이나 UEFA 회장의 지위를 기반으로 선거에 개입하려 한 것이라면 선거의 기본원칙에 대한 위반이고 FIFA의 선거규정 위반”이라며 “타 후보의 권리를 근본적으로 침해하는 명백한 부정선거”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행위는 AFC뿐만이 아니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에서도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이 정 명예부회장의 주장이다.

정 명예부회장은 “CAF 명의로 회원국에 같은 추천서가 발송됐지만, CAF가 이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정정하는 조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지난달 31일 도메니코 스칼라 FIFA 선거관리 위원장과 코넬 보르벨리 윤리위원장에게 공식서한을 보내 살만 회장과 플라티니 회장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추천서를 무효화하는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명예부회장은 자신의 경쟁자인 플라티니 회장에 대해서도 “불법추천서 강요행위의 최대 수혜자이자 당사자인 플라티니는 FIFA 선관위의 조사를 기다리지 말고 본인의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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