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50년 역사의 루터대학교, 학교 이름 빼고 다 바꾼다!
뉴스종합| 2015-09-04 09:00

50년 전통의 명문 사학, 루터대학교가 대대적인 개혁 작업에 돌입했다.

루터대학교는 지난31일 발표된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하위등급을 받으며 설립 이후 최대 난관에 봉착한 상태다.

루터교단의 총회장을 겸임 중인 루터대학교 김철환 이사장은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인다. 대학별 특성을 신중히 고려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 역경을 제2도약을 위한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이번 교육부 평가에서 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률, 장학금지원율, 학생충원율, 졸업생취업률 등의 정량적 평가는 모두 A등급 수준의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학교의 특성상 정성적 평가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것이 가장 큰 과오인데, 뼈를 깍는 노력으로 조속히 회생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실제로 루터대학교가 공개한 이번 대학구조평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임교원확보율(8점/8점 만점) · 학생평가(3.8점/4점 만점) · 장학금지원(4.9점/5점 만점) · 졸업생취업률(4.7점/ 5점 만점)의 점수는 최상위 등급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학교법인의 역량을 측정하는 정성적 평가는 대부분의 항목에서 최하위 등급으로 밝혀져 내부구조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수치는 신학대학을 토대로 출발한 루터대학교의 구조적 편향성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교육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루터대학교는 다음주 긴급이사회를 개최해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중장기 발전계획, 조직구조 개편 등의 구체적인 회생 방안을 승인할 계획이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루터대학교는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이한 명문 사학이다. 1966년에 개원한 루터신학원이 모체이며, 1986년 교육부로부터 4년제 종합대학으로 지정받았다. 현재 미국의 컨콜디아대학교, 일본의 루터학원대학, 독일의 미시온베르크 등의 외국 대학 및 기관과 활발한 학술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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