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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새 9월입니다. 가을이 슬며시 다가왔습니다. 가을 찾아 떠났습니다. 여름과 가을의 경계를 넘나드는 요즘, 가을은 어디 있을까요? 아직 매미가 피곤한 밤을 괴롭혀 여름인 듯 하지만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날씨에 가을이 열리고 있음을 느낍니다. 서울에서 30여분에 거리에 위치한 김포 인근을 찾았습니다. 하늘은 어느 새 높아져 있고, 들판의 벼들은 누렇게 황금빛깔을 뽐냅니다. 무성한 나뭇가지에 촘촘히 달린 열매들은 주먹만한 크기로 영글어가며, 농가 가가호호에는 빨갛게 익은 고추들이 마당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들판에 핀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은 벌과 나비들을 유혹하기 위해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한들한들 춤을 춥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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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한낮은 따가운 햇볕으로 인해 더위를 쉬이 느끼지만 그늘에만 들어가도 한층 더위가 꺾입니다. 가을을 찾고 싶어 교외로 나왔지만 어느 새 가을은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메르스와 악몽 같았던 가뭄과 더위 때문에 올 여름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힘든 고비를 이겨내니 어느 새 풍성한 수확의 계절 가을이 우리 곁에서 미소 짓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이야기 했습니다. 불행 끝에는 행복이 기다리고 있다고. 행복의 계절이 우리 곁에서 미소짓고 있습니다.
글ㆍ사진=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