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차
현대車 “연비 과장 논란 잠재우자” 돌직구 도전
라이프| 2015-09-07 11:21
인제 서킷서 연비왕 선발대회…150팀, 평소타는 차로 경기치러
연비왕 1위 “급가속등 자제해야”



현대자동차가 ‘연비 과장 논란’을 정면 돌파하기 위해 ‘현대차 에코 드라이빙 챌린지’를 개최했다.

5일 열린 이 행사는 연비 주행에 불리한 조건인 강원도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펼쳐졌으며, 본선 참가 150팀이 현대차 연비왕에 도전했다. 참가자는 본인이 평소 타는 차로 출전했으며 하이브리드, SUV, 승용1(가솔린 2000cc 미만), 승용2(가솔린 2000cc 이상), 7 DCT/MT 클래스 등 총 5개조로 나눠 순위를 가렸다. 연비왕은 전체 서킷(3.4km)을 세 바퀴 주행한 후 차량의 공인 연비 대비 실제 주행 연비가 몇 % 증가했는지 측정해 선발했다. 

현대차가 연비가 과장됐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개최한 현대차 에코-드라이빙 챌린지에 평소 자신이 타고 다니는 차로 참석한 참가자들.

전 부분을 통합해 1등은 연비 18.9km/l(차종: 벨로스터 1.6DCT, 공인연비 대비 상승율 153.7%)을 기록한 송하용(31)씨에게 돌아갔다. 현대차는 1등 부상으로 현대차 내 최고 연비 차량인 ‘엑센트 디젤’을 수여했다. 연비왕에 선정된 송하용씨는 “평소 출퇴근 이용 시에도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오는 편이었다”며 “급코너 구간, 높은 고저차 등 연비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급가속 자제, 노면 상황 이용 등 연비 주행의 기본만 지키면 누구나 연비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2위는 연비 14.0km/l(아슬란3.3, 147.4%)를 기록한 김종근씨(34)씨, 3위는 연비 12.9km/l(제네시스 3.3, 146.6%)를 기록한 이정수씨(31)씨가 차지했다.

이번 연비왕 선발 대회는 현대차의 연비는 과장돼 있다는 고객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진행됐다.

현대차는 “‘현대차의 공인 연비는 뻥연비’, ‘현대차 연비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우려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고객들이 직접 참여해 현대차의 연비 효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행사가 진행된 인제 스피디움 서킷은 제일 높은 코스와 제일 낮은 코스의 차이가 42m, 오르막 최대 경사도가 10.9%, 내리막 최대 경사 9.3%로, 코너 설계가 극단적인 서킷으로 유명하다. 


인제=조민선기자/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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