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8일 중국 절강성 소재 친산(秦山) 원전 운영사인 중핵핵전운행관리유한공사(CNNO)와 원전운영 기술지원협약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지난 2003년 친산원전 내 중수로 원전 2기에 대한 기술지원협약을 체결한 이후 현재까지 기술지원, 교육훈련, 기자재공급 등의 분야에서 다수의 계약을 통해 약 500만 달러 상당의 용역을 수주했으며 200여명 이상의 직접교류를 통해 긴밀한 기술협력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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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이 8일 중국 최대 발전운영사인 CNNO와 기술지원협약을 체결했다. 김인식 한수원 해외사업처장(왼쪽)과 왕치원 CNNO 부총경리가 협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한수원 제공> |
협약서에 서명한 왕치원 CNNO 부총경리는 “한수원과의 기술협력은 친산원전 운영을 선진화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으며, 본 협약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력교류와 기술협력이 촉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해 4월 동북아 원전 안전운영을 위해 CNNO사의 모회사인 CNNP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올 3월에는 서울에서 제1차 원전안전성증진 컨퍼런스를 개최, 상호협력을 실현한 바 있다.
이번에 체결한 협약은 양해각서보다 진전된 업무협약으로서 중국 측에서 기술지원을 요청할 경우 개별 계약을 통해 즉각적인 지원이 가능한 실질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CNNO사가 운영하는 친산원전 발전단지에는 중국이 가동중인 원전 26기 중 30% 이상에 해당하는 9기가 운영되고 있다. 친산 원전단지는 중국 원자력발전이 태동한 중요한 요람으로서 안정적 운영경험을 토대로 향후 지속적으로 건설될 중국 신규원전의 롤 모델이 될 지역이다.
한수원이 보유한 우수한 원전 운영능력과 기술력은 친산원전을 통해 중국 원전으로 파급되어 중장기적으로 동북아 원전의 안전운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chw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