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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후유증, 한방요법으로 어혈·통증 해소
라이프| 2015-09-08 14:01

경기도 평택에서 휴대폰 판매점을 운영하고 있는 S씨(남·35세). 지난 4월, 친구와 함께 승용차를 타고 봄나들이를 나섰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신호 대기 중인 S씨의 승용차를 뒤에서 달려오던 차량이 들이받은 것. 다행히도 뒤차가 저속으로 운행한 덕에 큰 사고는 모면할 수 있었지만, S씨는 그 이후 지금까지 목 부위에 통증이 지속됐다. 정형외과나 재활의학과에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통증이 좀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교통사고를 당한 경우 많은 사람들은 가장 먼저 외상 치료에 집중한다. 외상은 다른 사람들의 눈에 직접 띄기 때문에 흉터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한시라도 빨리 최상급의 치료를 받으려 한다. 하지만 외상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후유증 치료다. 교통사고를 당하면 심신에 가해진 충격으로 인해 상당 기간 후유증이 남는다. 그런데 문제는 교통사고로 인해 후유증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거라 생각하고 적절한 치료를 게을리 한다는 점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후유증은 혈액 검사, X-ray 또는 MRI 검사 등을 통해서도 잘 나타나지 않는다. 또한 사고 충격으로 인해 발생한 염증이 생기면서 신경을 압박하여 팔이나 다리가 무겁거나 저린 방산통이 유발되기도 한다. 따라서 사고 직후 정밀검사를 통해 후유증의 근본 원인을 정확히 찾아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교통사고 후유증 중 가장 많은 증상은 목 통증이다. 목 통증을 그대로 방치할 경우 일자목이나 거북목 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다음으로 많은 증상은 허리 통증과 어깨·무릎·손목 등 다양한 근골격계 통증이다. 이 외에도 구역감·소화장애 등 내과적 후유증과 불면증·불안증·집중력 저하·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후유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이나 기타 후유증을 치료받기 위해 병·의원을 찾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방치료의 효과가 알려지면서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이 어혈 때문으로 보고 있다. 어혈이란 외부 충격으로 인해 기혈 순환을 막는 노폐물이 근육이나 림프관 등에 쌓이거나 혈류 저하로 기능적인 순환장애를 유발하는 현상을 말한다. 어혈이 생기면 온 몸의 기혈 흐름에 영향을 미쳐 해당 부위뿐만 아니라 전신의 피로와 통증을 느끼게 된다.

통증 및 어혈을 개선하기 위한 한의학적 치료법으로는 한약, 면역약침, 추나, 침 및 부항, 물리치료 등이 있다. 환자별 체질적 특성에 맞게 처방되는 한약은 교통사고 후 생긴 어혈을 풀어주고 기혈의 순환을 촉진시킨다.

추나요법는 교통사고 후유증 치료법들 중 효과적인 시술이라 할 수 있는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목이나 허리, 척추의 뒤틀림을 바로잡아줌으로써 근육과 인대 같은 연부조직을 풀어줘 몸 상태를 정상적으로 되돌려주는 효과가 우수하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은 한방치료의 효과를 알고 있으면서도 치료비 부담 때문에 한방병원이나 한의원을 찾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 그런데 교통사고에 따른 한방치료비는 전액 자동차보험으로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본인 부담금이 전혀 없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청담사거리에 위치한 본에스한의원 김수경 원장은 “교통사고로 인해 생긴 후유증은 사고의 정도와 사람마다 차이가 있으나 방치할 경우 만성화·고질화되는 경향이 많아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며, “교통사고 후유증은 사고가 난 며칠 후부터 서서히 나타나면서 신체 곳곳에 통증을 남기기 때문에 당분간 몸 상태를 지켜보면서 교통사고 합의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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