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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레바논] 기 막힌 패스ㆍ침투…“권창훈, 어디갔다 이제왔니?”
엔터테인먼트| 2015-09-09 05:58
[헤럴드경제] 공간에 찔러주는 기습패스, 그리고 순식간에 침투하는 명장면의 주인공 권창훈(수원)의 진화가 예사롭지 않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FIFA 랭킹 57위)은 9일(한국시각) 새벽 레바논 사이다 국립 경기장서 끝난 레바논(133위)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G조 3차전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93년 승리 이후 22년-4경기 만에 레바논 원정길서 승리의 기쁨을 누리게 됐다. 한국은 아울러 미얀마, 라오스전 승리에 이어 3연승으로 조 선두를 질주했다.
권창훈 [사진=OSEN]

권창훈의 활약이 또다시 돋보인 경기였다. 2번째 득점은 전반 26분 권창훈이 볼을 가로 채 질주한 뒤 박스 안으로 쇄도하던 구자철에게 내줬고, 슈팅 직전 상대 수비수 맞고 자책골로 연결됐다.

중앙 미드필더로 나선 권창훈은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했다. 강력한 슈팅능력을 바탕으로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면서 레바논을 위협했다. 특히 권창훈의 패스는 말 그대로 기가 막혔다.

지난 라오스와 경기서 권창훈은 전반과 후반 각각 한 골씩 터트리며 한국 승리를 견인한 바 있다.

권창훈은 라오스전에 이어 레바논과 경기서도 전반에는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며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득점을 이끌어 냈다.

동아시안컵에서 폭발적인 발전을 이룬 권창훈은 K리그 클래식에서도 빛나는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라오스-레바논 2연전에서도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권창훈의 발전의 백미는 후반 추가골 상황이었다. 후반 20분 그는 기성용(스완지)이 중앙에서 밀어준 볼을 타겟형 스트라이커 처럼 상대 수비를 등지고 문전에서 볼을 이어 받았다.

전문 공격수가 아니지만 권창훈의 슈팅은 완벽하게 이뤄졌다. 첫번째로 기성용의 패스를 이어받아 침착하게 볼을 터치했고 또 이어진 슈팅에서도 힘을 빼고 정확한 슈팅을 시도했다. 첫번째와 두번째 과정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만들어 낸 골이었다. ‘명품축구’의 면모를 보여줬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보석 발굴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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