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오늘 또 노조 얘기를 안 할 수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는 “국내 조선업계 경영 환경이 극도로 악화되는데 조선업종 노조연대는 공동파업에 나선다”며 “조선업체 노조가 기득권 지키기를 하면서 노사 모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대차노조를 향해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김 대표는 현대차노조를 “귀족강성노조”라 칭하고서 “임금피크제는 반대하면서 도를 넘는 집단 이기주의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현대차 직원의 평균 연봉은 9700만원으로 상위 3%에 해당하는 고임금”이라며 “파업 수순을 밟는 현대차노조의 모습은 많은 국민과 고객에게 실망과 분노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또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결과로 이어져 미국 디트로이트의 비극이 재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도 했다. 디트로이트는 미국 자동차업계의 상징적인 도시다. 과거 노사갈등 여파로 극심한 경영난을 겪은 뒤 미국 자동차업계의 침체기가 이어졌다.
김 대표는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합의를 이루는 건 인내와 양보가 필요한 어려운 일이지만 노동개혁은 청년의 꿈과 희망, 대한민국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노동개혁을 재차 강조했다.
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