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 성공자 38명중 55% 차지
금융권의 부조리를 감시했던 ‘저승사자’가 퇴직 이후엔 되레 감사 ‘방패막이’로 전락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인사혁신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재취업에 성공한 감사원 퇴직공무원은 38명에 달하며, 이 중 55.26%인 21명이 금융권으로 재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사기업 36.84%(14명), 로펌 및 세무법인 5.26%(2명), 공기업 2.63%(1명) 순이다.
감사원 퇴직공무원은 해당 기업에 상근고문, 상근감사, 감사, 고문, 사외이사 등으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전관 프리미엄’을 통한 감사활동 견제를 위한 스카우트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재취업에 성공한 인원들 중 일부는 정경유착 우려도 있다”며 “감사원은 퇴직 공무원의 재취업 기준을 보다 강화해 ‘감피아(감사원+마피아)’가 기업의 사익을 위한 방패막이로 전락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재훈 기자/igiza7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