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와 비주류 할 것 없이 문 대표의 예상치 못한 승부수에 놀랐다. 일각에서는 “배경이 무엇이든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 같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상은 지난 여름휴가 때부터 시작됐다. 10일 문 대표 측 핵심 관계자는 “리더십에 대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왔다. 대표의 결단이 예상보다 빨라서 놀랐지만 장기간 고민해오던 일이다”고 전했다. 로드맵도 있었다. 새누리당에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오픈프라이머리 빅딜 제안을 한 것이 첫번째, 그리고 한반도신경제지도 구상을 내놓은 지난 달 16일 기자회견이 두번째다.
지난 9일 재신임 기자회견문은 문 대표가 직접 전날 밤 작성한 결과물이다.
승부수의 밑바탕에는 위기의식과 더불어 자신감도 깔려있다는 평가다. 재신임이라는 승부수가 통하면 혁신안과 리더십,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된다.
“혁신안이 가결되고 재신임을 받는다면 혁신이나 내 거취를 둘러싼 논란을 끝내자”는 문 대표의 발언도 이 같은 자신감에서 기인했다는 평가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