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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산하 공공기관, 여성 기관장 단 한명도 없어…여성임원 비율도 12%에 불과
뉴스종합| 2015-09-11 17:57
[헤럴드경제=원승일 기자] 성평등 고용업무를 총괄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공공기관에는 정작 여성 기관장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남인순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정부부처 산하 공공기관 임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말 현재 고용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여성 기관장이 단 한 명이 없었다. 또 공공기관의 전체 임원 중 여성임원 비율도 평균 수준인 12.2%에 그쳤다.

고용부 외에도 조사대상 36개 정부부처 중 65.7%에 해당하는 23개 부처에서 여성 공공기관장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경찰청, 관세청, 방위산업청에는 여성임원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여성 기관장이 가장 많은 부처는 문화체육관광부로 35개 공공기관 중 여성 기관장은 6명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산하 공공기관이 40개로 기관 수는 가장 많지만 여성 기관장이 1명에 불과하고, 여성임원도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5.6%였다.

아울러 316개 전체 공공기관 중 여성기관장은 29명으로 9.2%에 불과하고, 전체 임원 3330명 중 여성임원은 399명으로 12.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여성 기관장 6.6%, 여성임원 11.3%와 비슷한 수치다.

남인순 의원은 “고용부가 성평등 고용에 소극적인데 과연 성평등 고용정책을 책임있게 추진할 수 있겠느냐”며 “여성들에게는 여전히 두껍고 높은 유리천장을 깨기 위해 여성임원 할당제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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